자정이 넘은 시각, 쇼핑몰 운영자는 아직 문의창을 붙들고 있다. 배송 조회, 교환 절차, 재고 유무를 묻는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쌓이고, 답은 매번 비슷한데 손은 매번 새로 움직인다. 다음 날 아침에는 결국 새 메시지 수십 개가 그대로 쌓여 있는 채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람이 직접 붙어서 야간까지 대응해야 하는 구조라면 이런 피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대신 이미 돌고 있는 에이전트에게 쇼핑몰 자체를 열어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OpenClaw든 Hermes Agent VPS든, 에이전트가 24시간 돌아가는 구성은 이미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 에이전트가 아직 카페24 쇼핑몰이 뭔지 모른다는 데 있다.
에이전트는 있는데, 쇼핑몰은 모른다
LLM Router로 여러 모델을 오가며 안정적으로 응답하는 구성까지 마쳤어도, 에이전트는 여전히 범용 비서 수준에 머무른다. 주문 내역을 조회하고 쇼핑몰 데이터를 근거로 문의에 답하고 재고 유무를 확인하는 일, 이 모든 건 별도의 연결 없이는 손댈 수 없는 영역이다. 에이전트가 아무리 안정적으로 돌아가도 쇼핑몰 안쪽을 들여다볼 창구가 없다면 그냥 대기만 하는 셈이다.
카페24는 이 간극을 스킬 팩으로 메운다. 에이전트에 설치하면 쇼핑몰 API를 호출하는 능력이 생기고, 뒤이어 온보딩 절차를 거쳐야 실제 계정과 이어진다. LLM Router는 에이전트가 어떤 모델로 문의를 처리하든 끊기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을 맡을 뿐이고, 정작 이 글에서 짚어야 할 대목은 그 아래 단계, 쇼핑몰과 에이전트를 실제로 이어붙이는 절차 쪽이다.
스킬 팩은 압축을 풀지 않고 그대로 올린다
카페24가 배포하는 스킬 팩은 두 종류다. 기본 팩(cafe24-skill-pack-basic.zip)은 조회와 보고만 담당하는 스킬 4종으로 구성되며 쇼핑몰에 어떤 변경도 가하지 않는다. 확장 팩(cafe24-skill-pack-full.zip)은 여기에 주문·배송·클레임 처리와 재고 관리를 맡는 스킬 하나를 더해 총 5종을 담는다.
| 스킬 이름 | 역할 |
|---|---|
| cafe24-mall-connect | 쇼핑몰 계정 연결 담당 |
| cafe24-mall-api | 실무 API 호출 엔진 |
| cafe24-mall-pm | 업무 조율하는 비서실장 |
| cafe24-daily-briefing | 매일 아침 현황 보고 |
| cafe24-mall-ops | 주문·배송·재고 처리(확장 팩) |
설치 방식은 두 팩 모두 같다. PC에서는 OpenClaw 관리 대시보드 채팅창에 ZIP 파일을 그대로 드래그 앤 드롭하면 되고, 모바일에서는 텔레그램 봇 대화방에 파일을 첨부하면 된다. 한 가지만 지키면 되는데, ZIP은 에이전트가 직접 압축을 해제하는 방식이라 사람이 미리 풀어두면 설치가 오히려 꼬인다.
텔레그램으로 보낼 때는 [사진/갤러리]가 아니라 반드시 [파일] 형태로 전송해야 한다. 텍스트를 복사해 붙여넣는 방식은 글자 수 제한(4,096자)에 걸려 애초에 쓸 수 없다. 파일을 보낼 때는 캡션이나 별도 메시지로 "카페24 스킬 팩이야. ZIP 안의 INSTALL.md 지침대로 설치해줘."를 함께 전달하면 된다.
연결은 네 단계, 승인은 클릭 한 번
설치가 끝났는지는 "지금 설치된 스킬 목록 보여줘."로 확인한다. 기본 팩이면 4개, 확장 팩이면 5개가 떠야 정상이다.
스킬 설치를 마쳤다면 다음은 실제 쇼핑몰 계정과의 연결이다. "카페24 쇼핑몰 연결해줘."라는 한 문장을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온보딩을 네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앱 준비 단계에서는 developers.cafe24.com에 등록된 앱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어서 쇼핑몰 ID와 앱 아이디, 비밀키를 입력한다. 그다음 인증 링크를 열어 권한을 승인하면, 마지막으로 API 응답을 통해 연동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순서다.
앱 아이디와 비밀키는 developers.cafe24.com에 등록한 앱의 인증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값들을 미리 준비해두면 온보딩 네 단계가 막힘없이 넘어간다. 남은 건 승인뿐인데, 에이전트가 안내하는 링크를 열어 권한을 확인해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실제로 넣어본 두 줄
이 절차를 실제로 밟아보면 사람이 손댈 부분은 대화창에 메시지를 넣는 것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설치와 연동을 통틀어 실제로는 이 두 줄이 전부였다.
카페24 스킬 팩이야. ZIP 안의 INSTALL.md 지침대로 설치해줘.
카페24 쇼핑몰 연결해줘.
첫 줄을 보낸 뒤에는 스킬 목록 확인 명령으로 개수를 맞춰보면 되고, 두 번째 줄을 보낸 뒤에는 온보딩 네 단계가 순서대로 넘어가는지 지켜보면 된다. 설치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땐 "멈춰. ZIP 안의 INSTALL.md 지침대로 압축 해제만 해서 설치해."를 다시 넣어주니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에이전트가 문의에 응답하고 브리핑을 생성하는 동안 이를 물밑에서 받치는 쪽은 LLM Router다. 신규 가입 시 지급되는 무료 크레딧만으로 스킬 설치부터 첫 아침 브리핑까지 비용 없이 확인할 수 있어 시작하는 데 걸림돌이 크지 않다.
야간 당직을 넘기는 일은 결국 쇼핑몰과 에이전트 사이에 통로 하나를 만드는 문제였다. 스킬 팩을 올리고 온보딩 네 단계를 지나면 완성이다. 조금 더 자세한 가이드와 스킬팩 다운로드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